[한국여성벤처협회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아트 리세일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차트’

입력 2024-03-26 23:28   수정 2024-03-29 15:3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차트는 아트 리세일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정승연 대표(28)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차트는 아트 컬렉터들과 미술품 투자자들이 미술품을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리세일’ 플랫폼이다. 투자성과 시장성이 있어 2차 시장에서 다시 거래가 일어나는 작품들을 타게팅하고 있다. 작가가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끼리 작품을 사고파는 플랫폼이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거래하는 크림의 아트 버전입니다. 그래서 주로 미술품을 통해 차익 실현하고자 하는 미술품 투자자 고객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미술품 거래에 대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작가별 작품의 시세와 등락률 등 미술품 투자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미술품 거래가 빠르고 쉬워졌다는 게 첫 번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미술품 거래를 위해서 아트 옥션이나 갤러리에 작품을 위탁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미술품 거래에 들던 시간을 평균 2달 이상 단축했습니다. 특히나 미술품을 통해 차익 실현하려는 고객들은 알맞은 타이밍, 적재 적시에 미술품을 거래할 수 있어야 해서 이 부분이 아주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는 미술품 투자를 위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차트는 미술품을 통해 차익 실현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전 세계 옥션 데이터와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작가 시세 차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작가별 작품의 시세와 등락률 등을 파악하여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차트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공감하는 시장의 고객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초반에 입소문과 지인 소개 등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2분기부터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트는 지난해 법인 설립 직후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500글로벌’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올 2분기 시드 투자 유치를 현재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업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과 창업 전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서 플랫폼이 성장하며 고객의 행동 양식이 변화하고 시장의 구조가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였는데 스타트업을 통해 시장을 바꿀 수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창업 전 직장 생활을 통해 모아둔 돈으로 빠르게 시장을 테스트하고 이후에는 투자 유치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고객을 위한 프로덕트나 기능을 고민하고 도출하던 과정이 배포 이후 참으로 증명되었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차트는 법인 출시 이후 지속해서 억대의 거래액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매월 최고 거래액이 갱신되는 것도 작지만 하나의 보람으로 느끼며 고객들께 더 좋은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차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자금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이 생존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도움이었습니다. 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하며 받은 멘토링이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덕트 고도화나 사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올해는 고객을 계속 만나고, 연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에 계속해서 집중할 예정”이라며 “차트의 중단기적 목표는 국내에서 미술 2차 시장의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미술품 거래에 대한 자체 데이터 40만 건을 생산·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 목표는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미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미술품을 하나의 투자 대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정제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예정입니다. 또, 차트가 미술 시장에서 이슈가 되며 다양한 갤러리나 기업들의 협업 제안 등을 받았었는데 1년 차에는 이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이런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브랜딩과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미술품 거래 중개업
성과 :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투자 유치, 거래액 30억원 달성(2023년 6월~12월)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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